• 2023. 12. 5.

    by. 세아이아빠(행복세배)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어떤것을 만들어줄까 항상 고민이었다.

    3명의 아이들이 잘 먹는건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만 어떤걸 놔야 좋을지 모르겠다...

    과자나 초콜릿, 사탕을 좋아하지만 간식으로 어느 부모가 이런걸 주고 싶겠는가??

    가능하면 조금 더 건강하고 아이들이 잘 먹는 것으로 주고 싶지...ㅜㅜ

     

    그래서 생각한 것이 훈제란이었다.

    요즘 훈제란을 파는 곳도 많지만 훈제란으로 만들어지는 계란을 생산한 곳은 계란에 적힌 마지막 번호가 4번으로 그다지 좋은 환경에서 생산된 계란은 아니다.

    (계란에 있는 도장 번호를 보면 1번 부터 4번까지로 숫자가 클수록 좋지 않은 환경에서 생산된 계란이다.)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저렴한 계란을 깨면 비릿한 냄새가 난다.

    그 계란을 담아두었던 그릇에서도 냄새는 난다.

    그러니 가급적 좋은 환경에서 생산된 계란으로 훈제란을 만들고 싶어졌다.

     

    우리가족 모두가 잘 먹는 훈제란을 인스턴트 팟으로 한번 만들어 봤다.

     

    1. 냉장고에 있던 계란은 상온에서 1시간 정도 둔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삶으면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계란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2. 인스턴트팟에 망을 두고 차곡차곡 쌓아준다.

    인스턴트 팟 책자에는 10개로 만들으라고 해서 처음엔 10개로 만들었다.

    단, 이틀만에 계란이 동났다.

    더 먹고 싶어도 하루 한개 이상 안된다 하니 아가들은 울음바다가 됐다..ㅋ

    '내가 이럴려고 훈제란 만들었나?' 현타가 왔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되는대로 다 만들어 보자 하고는 그 다음에 계란 한판을 다 넣어버렸다.

    10개로 2시간 하라고 했는데 30개 넣고 3시간 돌려봤더니 훈제란이 풍성해졌다...ㅋ

    이제는 계란 없다고 울지 않는다.

    단, 깨진 계란은 싫다며 안깨진 계란 달라며 운다..

    이러나 저러나 우는건 똑같은데 왜 이랬나?? 또 현타가 온다...ㅋㅋ

    이래도 현타 저래도 현타... 어쨌든 배불리 먹었으면 됐다

     

    3. 물을 바닥에 자작한 정도로 붓고 소금과 식초를 티스푼 하나정도씩 넣는다.

    적정량은 1T라고 하지만 모 별거 있겠나? 

    간을 맛추는것도 아니니 그냥 내 멋대로 넣어보자~~

    그렇다고 너무 넣지는 말고..

    소금과 식초는 계란을 덜 깨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가족의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이지만.. 그래도 몇개는 깨진다~~

    깨진 계란은 먹는거라면 다 좋아하는 막내에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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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압력요리로 2시간(10개) 4시간(30개)

    30개 넣고 3시간을 해보니 흰자도 약간 물컹한 감이 있다.

    그래서 4시간을 해보는걸 추천드린다.

    아직 나도 해보지 않았으나 탱탱한 식감을 얻을것 같다~

     

    훈제란 완성!!

     

    마지막은 훈제란 잘먹는 막내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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